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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보자

내가 자주하는 말

by 효킁카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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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은 새벽 4시 30분인데요 왜 제가 아직도 안자고 포스팅을 하고 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센치해진 김에 지금 생각나는 감정들, 생각들을 남기려고 해요ㅎㅎ

 

 

지인하고 저녁에 통화를 하게 됐는데

통찰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분석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몰랐던 부분을 잘 말해주더라고요!

(제가 그랬어요 나중에 상담소 같은거 차리면 잘할 것 같다고ㅎㅎ 심리상담에 재능이 있다고요}

각설하고 통화 내용을 잠시 글로 적어봤어요:)

 

1.

제가 통신사 VIP라 영화 몇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데

온라인으로 예매를 하려고 보던 중에 '몇 시 영화를 볼지?'라면서 혼잣말을 하게 됐어요

통화하고 있던 지인이 응? 이라고 물어서 제가 미안하다고 혼잣말이라고, 잠깐 딴짓을 했다고 했죠

그랬더니 지인이 미안한 일이 아닌데 왜 미안해하냐고 하더라고요

통화에 집중을 안하고 다른 일을 했으니 미안해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답을 했더니

음... 그럴수도 있는 거지. 나는 미안해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고요

 

 

2.

제가 최근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지인이 이따금씩 공부를 잘하고 있냐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공부 열심히 하면 되지'라는 말을 하는데

억양이 살짝... 뭐랄까 비꼬는 듯한? 비아냥 거리는? 듯한 말투였어요! 전혀 응원의 말투가 아닌!

저는 친구가 한 말에 토라져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했고 지인은 미안해했어요

그런데 괜히 제가 더 미안해지더라고요

"내가 예민했나?", "괜히 얘기했나?" 하면서요

 

이런 얘기를 통화 중에 하게 됐는데 지인이 제게 그러더라고요

너는 가만보면 '미안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요. 습관성으로 자주 하는 것 같다고...

저는 전혀 자각하고 있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 얘기를 하고 나서 다른 대화를 하면서 또 미안하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솔직히 조금 소름 돋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쓰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그러면서 문득 '미안해할만한 일이어서 미안해한 건데 남이 보기엔 미안하지 않은 일인가?

내가 그렇게 미안하단 말을 자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과 서로 설전을 오고가다가 제게 '미안하지 않은 일에 미안해하지 않기' 미션을 주었습니다.

'미안해'라는 말을 자주 하면 알게 모르게 자존감을 깎아서 본인에게도 안 좋을 거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말을 할 때 신경 써서 '미안하지 않은 일에 미안해하지 않기'를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주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친한 지인 중에 내가 자주 하는 말을 말해주는 분이 계신가요?

자주 사용하는 단어, 말이 나의 성격과 현재의 상태를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시거나 하루 날 잡고 체크해보는 건 어떠실까요?

내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나'는 내가 잘 알아야죠! 우리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가집시다!

 

 

TMI.

제가 대학 때 많이 하던 말을 "괜찮아요"라는 말이었어요

괜찮지 않을 때도, 괜찮을 때도 다른 의미로 많이 사용하던 말이죠

친한 선배 언니가 제게 그러더라고요. 괜찮지 않은데 왜 괜찮냐고 하냐고...

그때 알았습니다. 괜찮다는 말로 나를 혹사시키고 있었구나.

나의 감정은 괜찮다는 말로 다 표현을 하고 있었구나.

"괜찮아요"라고 말을 하면 진짜 내가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구나.

그 말 뒤에 숨으려고 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제는 "괜찮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른 단어를 사용하여 감정을 표현하고 말 뒤에 숨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말이라는 게 숨은 뜻이 많아서 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해는 생기기 마련이고

밖으로 꺼내 주지 않으면 저를 곪게 하는 단어들이 있더라고요

말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으니 우리 표현과 감정은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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